졸업 50주년 기념 소풍( 1965년 2월 11일 세성초등학교를 졸업)
2015년 3월 22일 맑음, 아침 안개가 심했다.
세월이 참 빠르다. 졸업한지 어언 50년이 흘렀다.
그동안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농부 보조, 중국집 배달원, 버스 차장, 트럭 조수, 중국집 요리사 보조, 상점 점원 등으로 출발해 갖은 고생을 하던 동문들이 대부분 이었다. 어렵게 중학교를 진학했으나 수업료를 못내 중도 포기한 동문,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학업을 이어간 동문도 있었다. 몇 명은 부모님 덕에 중ㆍ고ㆍ대학교를 어렵게나마 졸업하고 반듯한 직장 생활을 한 동문도 있다. 이때는 수업료를 못 내서 담임교사로부터 많은 독촉을 받았고, 자녀가 상급학교 입학시험에 합격을 하면 부모님들이 겉으로는 좋아하면서 속으로는 눈물을 짓던 시절이다. 반대로 입학시험에 떨어지면 화를 내셨지만 수업료 고지서로부터 짐을 덜어 홀가분해 얼굴이 펴졌다고는 하나 그때는 모르고 자랐다.
졸업 50주년 행사로 충주동문과 서울동문이 연합으로 소풍을 가기로 지난해 의견을 모아 실시하게 되었다. 날짜는 충주 동문이 잡고 서울은 따라가기로 했고, 전세버스는 충주에서 빌려 안산에서 만나 함께 놀다가 헤어지기로 하였지요. 그동안 두 번의 연합 소풍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50주년을 기념해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로 하였다.
소풍날
충주동문들은 살미에서 07:30, 충주 택견수련관 앞에서 07:40 출발해 안산으로 왔다. 서울팀은 안산 중앙역에서 10시에 만났다. 버스에서 합류하고 보니 총 34명, 이렇게 많이 모이다니 모두 놀랐다.
충주 팀은 아침 일찍 출발했기 때문데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오는 길이다.
서울 팀은 안산 중앙역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 잔씩 했는데 이재근동문이 커피 값을 냈다. 졸업한 후 처음 만나는 이영화는 역구내에서 우리랑 옆에 있었지만 서로 몰라보았다.
버스 내에는 떡과 닭튀김, 음료수, 과일, 술 등이 충분히 실려 있었다. 나누어 주기 쉽게 개인단위로 포장을 해서 한 봉투씩 나누어 주었다. 참 좋은 아이디어였다.
권혁준총무의 사회로 김진용회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고 서울 회장 김성식동문은 해외여행(스페인) 중이라 불참했다. 총무님들이 인사를 하고 서울총무가 진행을 맡아 참가자 개개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었다. 개인의 이름을 불러가며 자주 만나지 못한 동문들은 인사를 할 기회를 주었다. 여하순, 임영화, 이영화, 이훈, 윤석환, 김달성 동문이 인사를 했다.
일정을 소개하고 이번 소풍을 위해 찬조를 해 주신 동문을 소개했다. 유이순동문이 50만원, 신옥점동문이 15만원, 김성식동문이 기념타올을 찬조한 것을 소개했다.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찬조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상의 하다가 결정을 미루었다. 이제 더 늙기 전데 여행을 가야한다고 해외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시화호 전망대에 도착했다.
시화호 전망대에서 내려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전망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올라가는 것을 생략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다시 차에 올라 대부도를 거쳐 선재대교를 건너 선재도를 지나고 영흥대교를 건너 영흥도에 도착했다. 수산물센터에서 생선회 값을 알아보고 만수네 횟집에 회를 주문했다. 박원선과 배영흠동문은 횟집에 남아 상차림을 지켜보기로 하고 차에 올라 십리포 해수욕장에서 약 50분 정도 산책을 했다. 마침 썰물이어서 굴을 따는 동문들이 많았다. 일부는 산책로를 따라 해변을 거닐었다.
다시 차에 올라 만수네 횟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임승규동문이 가져온 로얄 살루투 21년산 양주를 한 잔씩 따르고 박원선 전총동문회장이 건배사를 하고 축배를 들었다. 그리고 식탁별로 즐거운 식사와 함께 옛날이야기들이 반찬 겸 안주로 곁들여졌다. 섬에서 먹는 생선회라 신선도가 높았고 육질이 맛있었다. 돌아다니며 술을 권하는 기분파도 몇 명 있었다.
여유 있게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차에 올라 안산 다문화거리로 이동을 하는데 차가 밀린다. 일요일 오후는 늘 정체되는 시화호 방조제 구간이다. 반주를 한 잔씩 했던 터라 한 사람씩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TV노래방은 운행 중 금지라 무반주로 노래를 하고 통로에서는 춤을 춘다. 김응분동문이 음악을 요구했지만 운전기사라 못들은 체 한다. 차가 너무 많이 정체되니까 할 수 없이 음악을 틀어준다. 여성동문들의 주도로 일어나 춤을 춘다. 버스가 들썩이며 춤을 춘다. 뒤에 오는 차도 흥이 났을까? 추임새를 넣어가며 분위기를 맞추는 김응분동문, 김혜숙동문 등이 잘 놀줄 아는 편이다. 임영은동문과 김혜숙동문은 술을 가지고 다니면서 권하며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안산 다문화거리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다문화거리를 가기가 멀어서 바로 노래방으로 갔다. 마침 대형 방이 있어서 한 방으로 다 들어갔다. 약 한 시간 40여 분 노래를 하며 맥주와 음료수, 안주를 맘껏 먹었다. 노래 잘하는 동문들이 꽤 많다. 100점이 나온 동문들은 기분으로 만 원씩 냈다. 이 훈 동문은 노래를 못한다며 5만원을 냈다. 노래값을 챙겨서 회비에 모탬을 주는 동문은 임영은(병숙)이다.
18:30 경 노래방을 나와 버스에 올라 안산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이미 시간이 늦어 집으로 간 동문도 있었다. 기념타올을 한 장씩 나누어 주고 저녁은 따로 먹기로 하고 중앙역에서 헤어졌다.
서울 팀은 중식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결산을 했다. 저녁 값은 이재근동문이 냈다. 아침 커피, 저녁식사를 다 찬조해 대단히 감사했다. 총무는 예산이 많아지니까......,
전철을 타고 집에 오니까 10시 30분이다. 더 멀리 가는 동문도 있으니 힘들 것이다.
참석해 주신 동문님들 대단히 감사하고, 특히 오늘 진행을 위해 협조해 주신 동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충주 팀의 회장, 총무, 그리고 많은 동문들에게 연락을 해 주신 박정선(복이)동문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의 소풍을 위하여......,
참석자 총 34명
충주는 김진용회장 권혁준총무
서울은 김성식회장 임승규총무
서울지회 결산
점심식사(만수네횟집) 865,000원
노래방 140,000원
노래방 수입 131,000원
타올 40매 206,000원(김성식동문 찬조)
통합 찬조
유이순동문 500,000원 찬조
신옥점동문 150,000원 찬조
무소속회비 150,000원 (여하순, 이영화, 임영화)
총계 800,000원 중 30만원(충주 서울 각 15만원)을 오늘 소풍비로 쓰고 50만원은 기념품(양산 겸 우산)을 구입해 4월 세성 체육한마당에서 나누어 주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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