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여행/스리랑카 여행 11

스리랑카 배낭여행(누와라엘리야 1)

2011년 1월 8일 토 계속   또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통신 중계탑을 점검하러 간다는 50대의 남자(이 지역 감독관이라고 함)가 두꺼운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땀을 약간 흘리며 지름길로 올라온다. 이들은 겨울이라 추운 모양이다. 그리고는 hill에서 만나자고 하면서 먼저 올라간다. Single tree hill은 통신 중계소가 들어서 외로운 나무는 없고 중계소를 수리하는 인부와 관리인이 있고 철망 울타리가 쳐져 있다. 감독관과 관리인의 안내로 들어가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커피를 얻어먹어가며 관리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에 관한 책을 읽었는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정치에 대해서 잘 아는 편이었다. 그리고 자기네 나라 정치인들이 나쁘단다. 내전을 빌미로 경제 성장을 등한시하고 부정을 하는 것 같단..

스리랑카 배낭여행(캔디~누와라엘리야)

2011년 1월 7일 금 아침은 보통처럼 과일과 빵으로 먹고 바자지를 타고(130R-150R를 주기로 했으나 200R를 주니까 잔돈이 없다고 200R 다 받겠단다. 안 된다고 했더니 100R를 돌려줘 잔돈을 30R 줌) Bus stand에 도착해 8시 30분 누와라엘리야(Nuwarw Eliya)행 버스(85R)를 탔다. 예정 시간보다 10분을 지나 출발하는 차는 손님을 더 태우기 위해 차장이 소리를 지른다. Bus stand가 시내 중심가에 있어 대단히 복잡하고 그 주변에 허름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매연 공해가 심하다. 어제 들렸던 식물원 앞을 통과하여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며 구불구불한 길을 돌고 돌아 산간 도로를 오른다. 남자차장(모두 남자였음)은 손님들의 짐을 싣고 내리..

스리랑카 배낭여행(트링코말리~캔디)

2011년 1월 5일 수 아침 바다는 밤새 성이 났나 보다. 어제보다 파도가 더 커졌다. 바람은 더 강해지고 비 내리는 숙소에서 아침(160R)을 먹는 사이 양쪽 현지인들은 일찍 어디론가 떠났다.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어, 짐을 챙겨 도로까지 걸어 나와 버스를 타고(20R) Bus stand에 내려서 8시 45분 캔디(Kandy)행 버스에 올랐다. 어제 온 길을 거꾸로 담불라를 거쳐 캔디까지 가는 일정이다. 군대에서 열병을 하는 것처럼 차창으로 검게 그을린 건장한 무장군인들이 스쳐간다. 휴게소에서 옥수수(20R/1통)를 한 통씩 사 먹고 얼마를 갔을까 1시가 넘어서자 학생들이 하교하느라 차에 오른다. 이정표에 캔디 4Km라고 적혀있는 곳으로부터는 교통체증이 매우 심하다. 4Km를 가는데 한 시간이 걸렸..

스리랑카 배낭여행(담불라~트링코말리)

2011년 1월 4일 화 흐린 날씨 속에 숙소 주인과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주방과 방을 관리하는 ‘인나니’는 꼭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담불라에서 8시 45분 버스(105R)를 타고 트링코말리(Trincomalee)로 간다. 담불라 Bus stand 트링코말리는 스리랑카의 북동부 안다만(Andaman)해를 바라보는 트링코말리만 입구에 위치한 항구도시이다. 17~18C 유럽 여러 나라의 식민지 거점으로 이용되어 온 곳이다. 네덜란드 시대의 요새 유적이 일부 남아있고, 2차 대전 때에는 영국의 극동해군본부 기지가 있었다. 1957년 영국이 스리랑카에 반환한 곳이다. 스리랑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인 닐라벨리(Nilaveli) Beach가 몰디브보다 더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많은 기대를 안고 간다...

스리랑카 배낭여행(폴론나루와)

2011년 1월 3일 월 7시쯤 집을 나서는데 학생들이 등교를 한다. 흰 원피스에 흰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 특이해 바로 이웃에 있는 학교까지 학생들을 따라갔다. 교육열을 반영하듯 미니버스, 오토바이, 바자지 등을 이용해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려다준다. 교문에서 학생들을 기다리시는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시도했으나 처음에는 소통이 안 되다가 영어선생님이 오셔서 나눈 이야기는 13학년까지 있어 학생 수가 많고 개학일이란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역시 위험한 나라라고 말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지만 그들이 본 CNN 화면의 기억을 지우지는 못할 것 같다. 바쁘다며 교무실로 들어가 다른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더니 자기는 싱할라어 교사라 영어를 못한단다. 그래도 가지고 간 에딩펜을 하나 드린 후 사진을 찍고 담불라 ..

스리랑카 배낭여행(시기리야 2)

2011년 1월 2일 일 계속 다시 비스듬한 계단을 오르다 보면 왼쪽에 건물터가 보이고 가파른 계단이 나온다. 계단 위가 정상으로 가는 입구가 있는 곳이다. 옛날에는 왕궁을 지키는 장병들이 늠름한 모습으로 이곳을 지키고 있었을까? 좀 넓은 터가 있고 사자 발톱( Lion's Paws)으로 위엄을 나타낸 입구와 절벽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옛날에는 어떻게 올라갔을까 궁금하다. 약 70m 절벽을 현대판 계단임에도 아찔한데 왕은 네 명이 엎드리고 등을 밟고 올라갔다고도 하고 가마를 타고 올라갔다고도 하니 왕이 되고 볼 일이다. 많은 홈을 내고 그 옆으로는 배수구를 설치한 것을 보면 우기에 물로 인한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함일 것이다. 정상에 오르면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가 개인 후라 햇볕은 따..

스리랑카 배낭여행(시기리야 1)

2011년 1월 2일 일 시기리야를 가는 날이다. 담불라 Bus stand에서 8시 시기리야행 버스(25R)에 올랐다. 국도를 벗어난 버스는 느리 적거리며 지방도로를 달려 약 30분 만에 시기리야 Main exit 입구에 내려준다. 비가 내려 길이 질척인다. 시기리야 고대도시(Ancient City of (Sigiriya)는 1982년에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곳으로 해발 370m, 바위 높이 200m 화강암(일명 사자바위 혹은 사자산) 정상에 건설된 왕궁이다. 아누라다푸라의 다투세나(Dhatusena) 왕을 시해한 장남 카사파 1세(Kassapa Ⅰ, 재위 478~496, 평민 출신임, 왕족 출신 이복동생에게 왕위가 돌아갈 것을 우려해 왕위를 쟁탈, 동생이 복수하기 위해 인도로 건너가 군대를 키워 공격해..

스리랑카 배낭여행(미힌탈레~담불라)

2011년 1월 1일 토 새해 새 아침이다. Check out 하고 짐을 맡겨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매일 같은 날이지만 새해 첫날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다. 7시 버스(25R)를 타고 미힌탈레(Mihintale)로 향했다. 집에서 가까이 있는 Bus stand까지 걸어 나와 버스는 약 30분 걸려 미힌탈레에 도착했다. 사원으로 가는 입구 도로변에는 스님들 동상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만난 남자는 자기가 가이드를 하겠다며 500R를 내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신년맞이 파티에서 과음을 했는지 술 냄새가 많이 난다. 언덕 오르막까지 따라왔지만 가이드를 거절하자 작은 선물을 요구한다. 그의 부인을 위한 지갑을 선물하고 가족과 건강을 위해 술ㆍ담배를 줄일 것을 권유(그럴 자격이 없었지만 부인..

스리랑카 배낭여행(아누라다푸라 2)

12월 31일 금 여덟 번째 루반벨리사야 다고바(Ruvanvelisaya Dagoba)로 들어가기 위해 신발을 맡기고(한 켤레 20R) 남녀 따로 검색대를 통과하였다. 이 탑 주변은 365 마리의 코끼리가 조각되어 있다. 보수와 재건된 것이지만 기원전 140년 전에 건립된 탑이란다. 탑 주변에는 네 곳에 불상이 모셔져 있고 그 뒤편으로 사찰 형태의 건물이 있다. 이 건물에 원숭이들이 앉아 놀고 있고 신자들은 탑돌이를 하면서 불공을 드리고 있다. 아홉 번째 스리 마하 보디 트리(Sri Maha Bodhi Tree)를 갑니다. 이 Bodhi Tree 아래에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 유명한 보리수 사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걷기에 따라 걷다가 검문을 한 번 더 받은 후 문을 들어섰더니 200R를..

스리랑카 배낭여행(아누라다푸라 1)

12월 31일 금 오늘은 아누라다푸라를 관광하는 날이다. Anuradhapura는 BC 4C 경에 싱할라족이 세운 고대도시로 스리랑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다. 무려 1400년 동안 싱할라의 왕도였으며 불교문화가 찬란하게 꽃 피운 실론의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로서 도시 전체가 불교유적지이며, 캄보디아의 앙코르 왓, 미얀마의 바강 같은 곳이다. 아침은 어제 사온 식빵과 파파야로 해결하고 집을 나서서 사거리에서 간식으로 빵(70R)을 산 후, 7시쯤 Bajaj를 타고(100R) 고대도시로 갔다. Anuradhapura 박물관에서 Round ticket을 사기 위해서 기다렸지만 판매원은 오지 않고 비가 온다. 처음에는 맞을 만하더니 점점 많이 내려서 비를 피해야 한다. 아까부터 따라온 바자지 기사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