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다롄~베이징~인천)
8월 7일 토(다롄~베이징) 2011년
일어나니 7시다. 주로 열차를 앉아서 다니다가 푹신한 매트와 두꺼운 이불, 깨끗한 시트에서 자다가 더워서 겉옷을 벗고 잤다. 참 잘 잤다. 아침이라 세수하는 사람, 화장실 다녀오는 사람, 식사하는 사람들로 열차 안이 바쁘다. 승무원들이 커피, 베이징 지도를 판매한다. 승무원들이 청소하고 화장실 관리, 온수 관리, 배전판 관리 등 하는 일이 많다. 건설 경기가 좋은 모양이다. 전국에 타워 크레인들이 고층 아파트를 짓느라고 난리들이고 톈진에도 많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우리나라에도 좋지만, 중국 경제가 경착륙 할까 봐 걱정이 된다.
9시 베이징에 도착했다. 다롄에서 여기까지 11시간 30분 걸렸다. 역을 나와 유스호스텔 가니 입ㆍ퇴실하느라 바쁘다. 예약 손님 먼저 Check in하고 30분 만에야 우리 차례가 왔다. 3층에 160元(1박) 짜리 방을 2박 Check in했다. 다행이다. 주말인데 방이 없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돈은 더 내야 하고 공항버스 타는 곳이 멀다. 샤워하고 세탁하고 점심은 이선생 라면집에서 면종류(29元)를 먹었다.
버스를 타고 홍차오스(紅橋市場)에 갔다. 홍차오스시장은 중국 최대의 진주 시장인데 또한 짝퉁시장이기도 하다. North Face나 Levis, Louis Vuitton 등 명품 짝퉁들이 즐비하다. 캐리어형 배낭 가방과 Longchamp bag 7개, 안경, 그리고 원단(총 400元) 등을 사고 41번 버스를 타고 왕푸징 다제(王府井大街)에 갔다. 이 거리는 베이징 최대의 쇼핑가이다. 백화점이 밀집해 있고 차 없는 거리여서 정말 인산인해다. 주말이라 더 복잡하다. 베이징 제일의 음반 서적 전문점도 이곳에 있다. 최신 유행은 이곳에 다 모인단다. 경제가 성장하며 그리고 올림픽을 치른 나라로 관광에 나선 사람들이 많다. 인구대국의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섞여서 복잡하다. 롯데 백화점은 고가 정책인지 한산하다. 아이디어 상품점을 관람하고 북경 오리집에 들렀는데 5층 건물에 4층을 안내받고 올라갔는데 대기자가 150명은 될 것 같아 되돌아 나온다.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맛있게들 먹고 있다. 돌아 나오는 사람들도 많다. 승강기 두 대가 바쁘다. 음식점 골목도 발 디딜 틈이 없다.
식사를 포기하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와 슈퍼에서 오리 두 마리, 맥주, 빵, 우유, 과일(68元)을 사가지고 들어와 샤워하고 먹으며 뉴스를 본다. 파키스탄과 캐시미르 물난리, 길림성 물난리, 폭염의 중국 남부, 러시아 산불 등이 보도된다. 이 유스호스텔은 장점(북경역 서가 북측 A출구에서 20m, 호텔 Deposit 100元(다른 곳은 200元), 저렴함(2인실 식탁, 의자가 있다. 160元), 침구류 깨끗함, 공동 샤워실 화장실 깨끗함, 시장이 가깝다. 공항버스 정류장이 근처에 있음)이 많은데 단점은 중국인들의 예절 문화가 아직 선진화되어 있지 않은 점과 한국 TV가 안 나온다. 아픈 다리를 쉬게 하고 잠을 청한다.
8월 8일 일(베이징)
아침은 빵과 우유 과일 커피로 잘 먹고 10시에 나가서 569번 버스(버스에 다음 하차지점이 한자로 나와서 좋았다.)를 타고 전문(前門)에 내려서 유리창(琉璃厂) 둥제(東街)를 관광한다. 5元ㆍ10元 상점이 많다. 몇 개 사고 전통골목을 돌아 만두를 먹는다. 화랑의 그림에 넋이 나간 것을 간신히 찾아왔다. 필채, 필력의 규모가 압도한다. 골동품과 서화가 가득한 거리에 외국인들이 자전거 인력거를 타고 관광을 하고 있다. 거리에 앉아 쉬다가 유리창 둥제 끝에서 2元~9,9元 상점이 있어서 몇 개를 골라서 샀다. 견물생심이다. 싸다니까 더 사고픈 마음이 생겼다. 대책란가(大柵欗街)로 이동할 때는 이미 1시가 넘었다. 대책란가는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뒤엉켜 저렴한 상가들이 밀집한 곳이라는 걸 알게 했다. 여기도 10元 상점이 많고 없는 게 없는 것 같다. 옥제품, 수공예품, 자수, 과자, 옷, 장난감, 기념품, 차, 신발, 안경 등 관광객의 구미에 맞게 구색을 갖추어 놓았다.
점심도 거른 채 첸먼다제(前門大街)로 접어들어 과일을 챙겨 먹고 천단 공원을 향해 걸어간다. 천단공원은 중국의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중국 최대의 제단이 있는 공원으로 UNESCO 세계문화유산이다. 공원 정문을 지나 홍교 시장에 이르니 러시아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14대나 서 있었다. 어제 산 물건을 바꾸러 왔지만 러시아 사람들이 시장을 점령하고 흥정하느라 불난 집 같다. 일부 품목을 교환하고 몇 개 더 사가지고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씻고 저녁을 먹으로 갔다. 만두 4판(20元), 맥주 2병(6元)을 먹고 베이징 역 광장을 한 바퀴 돌고 들어와 짐을 싼다. 참 긴 하루였다.
8월 9일 월(베이징~인천)
아침 일찍 Check out하고 공항버스를 타러 육교를 지나서 간다. 베이징 역광장도 아침이 온다. 아직도 잠에서 깨지 않은 사람들이 광장을 차지하고 있다.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와서 남방 항공을 타고 인천으로 왔다. 이번 여행은 예정을 채우지 못하고 돌아왔다. 중국의 동북 3성을 다시 계획하여 가야 할 것 같다. 백두산은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하고 다음 여행지를 생각하며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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