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배낭여행(인천~마드리드~리스본)
2013년
12월 30일 (월) (인천~프랑크푸르트~마드리드)
11시쯤 집을 나서서 지하철을 타고 공항에 도착하여
12:50 Lufthansa counter에서 Check in 하면서 회원 가입을 하고 마일리지를 적립했다. 싼 항공권이라 50% 적립이란다.
15:00 만석으로 이륙했다. 많은 사람들이 유럽으로 여행 혹은 비즈니스를 가는가 보다.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었다. 카자흐스탄을 지나 일몰을 잠시 감상하다가 간식을 먹고 잠을 잔다. 또 한 번의 식사를 하고 독일 시간 19:00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해 EU에 입국 신고를 했다. 20:45 프랑크푸르트 공항 이륙해 유럽대륙 위를 비행한다. 도시 위를 비행할 때는 야경이 아름답다. 도시마다 가로망이 미로형, 직교형, 방사형, 혼합형 등 제각각이라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사진에 잘 잡히지 않는다. 찍사가 부족한 탓일 수 있다.
23:20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입국신고 없음)하여 짐을 찾아 터미널 2의 Easy jet counter로 갔더니 의자가 없어서 Ryan air counter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여기도 의자는 일찍 온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아차, 여기선 내가 외국인이지. 기둥에 있는 전기 콘센트마다 젊은이들이 전자기기를 꽂아놓고 노트북이나 모바일을 하고 있다. 우린 벽 밑에 은박 돗자리를 깔고 여벌옷으로 가져온 옷을 꺼내 펼쳐놓고 배낭을 베고 자켙을 덮고 잠을 청한다. 여행 첫날부터 궁상을 떠는 것 같으나 밤늦게 마드리드를 들어갔다가 아침에 나오느니 공항에서 자는 편이 좋다고 의견일치를 보았기 때문이다. 옆에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중국인(영어를 못한다며 항공권을 보여줌) 한 명이 캐리어를 베고 날바닥에 누워 잠을 청한다. 어떻게 여행은 하는지 독일로 간단다. 공항이라 춥지는 않았다.
12월 31일 (화) 흐림, 갬 (마드리드~리스본)
얼마나 잠을 잤는지 캐리어 끄는 소리에 잠을 깼다. 6시(?) 비행기 체크인이 시작되어 Ryan air counter가 소란하다. 배낭을 챙긴 후 전기버너에 물을 끓여 차를 한 잔 마셨다.
06:30 Easy jet counter에서 한국인 10여명과 체크인을 하고 탑승 게이트도 없는 티켓을 받아 출국장으로 올라갔다. 면세점을 둘러보고 앉아서 오늘의 일정을 챙겨본다. 쉬던 자리가 게이트여서 포르투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데 공항의 와이파이는 15분만 무료여서 여행책자를 본다. 8시가 넘자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한국인 가족 4명(부모, 딸 둘)이 마드리드 관광을 마치고 리스본을 간단다. 변호사인 딸을 앞세워 여행을 왔단다. 우리는 부부가 배낭여행으로 다닌다니까 궁금한 점(비용, 숙소, 항공권, 이동수단 등등)이 많은가 보다. 이번 여행을 하시고 나면 자신이 생길 테니까 나서보시라고 권했다. 사실 우리라고 무슨 노하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부딪쳐보면 바가지도 쓰고 손해도 보면서 다닌다고 했다.
09:00 역시 만석으로 이륙하는 마드리드 공항에는 비가 내린다. 포르투갈 시간 09:10에 리스본 포르텔라공항에 도착(입국신고 없음)했다. 입국장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공항철도(Metro)가 연결된다. 표 사는 방법을 몰라 여기서 만난 유럽 유학생(교환학생)이 대신 표(1.9유로/인-카드비가 0.5유로, 이 카드는 1년간 충전해서 쓸 수 있고 반환되지 않는다.)를 사줬다. 메트로를 타고 알라메다(Alameda) 역에서 갈아타고 로시우(Rossio) 역에 내렸다. 가볍게 내리는 비가 손님을 맞는다. 비가 소나기로 바뀌어 상점의 처마 밑에서 잠시 쉬었다가 예약(연말이라 호텔이 만원일까 봐 예약함)한 Vistas Lisboa Hostal(39.95유로/2인실, 공동욕실ㆍ화장실, 간단한 아침 포함)을 찾아 들어갔다. Rossio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막 도착한 터라 방향감각이 없어 물어물어 찾아갔다. 아직 청소가 되지 않았다 해서 배낭을 창고에 넣어두고 나와서 산타 주수타 엘리베이터를 둘러보고 점심(16.7유로)을 먹는다. 영어메뉴를 찾아 빠에야(스페인 대표음식)와 빵을 먹는데 빠에야는 양이 많아 2인분은 되는 것 같다. 아침을 걸은지라 빵과 함께 잘 먹었다. 메뉴를 두 개 시켰으면 남길 뻔했다. 들어오는 길에 물 1.5L를 사는데 1.6유로란다. 슈퍼가 어디인지 모르고 그냥 샀다. 이것이 통과의례이고 신고식 바가지이다.
* Vistas Lisboa Hostal-로시우 역이 가까운 장점은 있으나 타월이 대여이고 공동욕실과 화장실이 불편했고 밤에 시끄러웠음, 특히 신년맞이 축제가 밤새 있어서 잠을 자기가 불편했음. 아침식사는 있는 것을 알아서 챙겨먹는 수준임.
* 메트로 카드-처음 살 때 0.5유로가 추가되는데 이 값은 환불되지 않고 카드는 1년간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다.
* 신트라가는 기차표는 영수증과 함께 반납하면 0.5유로를 환불받을 수 있음
방을 배정받고 짐을 정리하고 쉬었다가 나가서 호텔을 알아본다. 주변의 몇 개 호스텔을 알아보니 2인실이 40~70/1박 유로이다. 젠장, 비싸다고 알고 왔지만......,
슈퍼를 찾아 간식거리를 사고 들어와 Booking.com을 검색한다. 메트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 23유로 호스텔이 있어 찾아가기로 하고 잠을 청했으나 밖이 소란하다. 2014년을 맞이하기 위한 신년 축제가 시작이 된 것이다. 12시가 되자 폭죽을 터트리며 난리를 피운다. 드라마에 6ㆍ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더니 잠을 잘 수가 없다. 도로변 방을 얻는 바람에 더 시끄럽다. 축제는 새벽 4시까지 이어졌고 우리 호스텔의 젊은이들도 아침에 들어온다. 18C 왕가의 사치로 파탄지경에 몰렸다더니 대단한 국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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