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배낭여행(리스본)
2014년
1월 1일 (수) 흐림, 비 (리스본)
제로니무스 수도원-벨렘 탑-발견 기념비-식민지 전쟁 기념비-코메르시우 광장-개선문-대성당
아침은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빵과 식빵을 구워서 쨈, 치즈, 커피, 사과, 바나나와 함께 먹었다.
08:40 Check out 하고 로시우역에서 메트로 1일 권을 산다. 표를 사는데 20분쯤 걸렸다. 창구는 닫혀있고 이른 아침이라 지나가는 사람이 몇몇 있었으나 물어본 사람마다 말이 잘 안 통한다. 서로 영어가 짧아서일 것이다. 자동발매기의 인터폰을 통해 물어보니 친절이 순서를 가르쳐 준다. 꼭 ARS 자동응답 같은 느낌이 든다. 1일 권은 6.5유로(어제 산표에 충전만 하면 6유로만 내면 되는 것을 또 샀다. 이건 말이 안 통해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다.)로 24시간 메트로 트램 버스를 무제한 탈 수 있다.
로시우역에서 전철을 타고 Anjos역에 내려 호스텔을 찾아 들어갔다. 지도 위성보기에서 저장한 지도를 보니 빨리 찾을 수 있었다. Anjos역 출구에서 50M쯤 되는 곳에 있는 Perola Dos Anjos Hostel이다. 주인 여자는 영어를 못했지만 딸이 영어를 한다. 2인실 20유로(화장실, 욕실, TV, 히터, 아침)이다. Booking.com 에는 26유로였는데 20유로로 해준다고 해서 이틀을 묵기로 하고 짐을 풀었다. 풀기보다 짐을 놓고 바로 나와 전철을 타고 피게이라 광장으로 왔다.
가랑비가 내리는데 트램(전철)이 안 온다. 15번을 타고 가라고는 들었는데 어떤 여행자는 오늘 휴일이어서 차가 늦게 올 것이라고 하고 아예 안 올 수 있다고 해서 Yellow Bus(Free city bus)를 탈까하고 갔더니 너무 비싸다. 탈까 말까 망설이는데 트램이 온다. 트램을 타고 수도원 앞에서 내린다.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서 내린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관람한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마누엘 1세가 선조인 항해왕 엔히크를 기리기 위하여 착공하여 1551년 완공하였다. 석회암으로 된 건물은 1변의 길이가 약 300m에 이르며 웅장하고 화려한 노르만 고딕양식을 띠고 있다. 수도원의 산타마리아성당 파사드 가운데에는 마누엘 1세와 왕비 마리아, 성 제로니무스, 세례 요한 등의 조각상이 있고, 남문 회랑에는 후기 고딕 마누엘 양식을 대표하는 성인과 고승들의 조각상 24개가 세워져 있다. 수도원 왕실묘지에는 마누엘 1세와 왕비의 돌널, 바스코 다 가마와 루이스 드 카몽이스 등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렘탑 (두산백과)
현재 세계문화유산인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국경일이어서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야자수를 형상화한 내부 천장과 기둥이 인상적이고, 많은 신자들이 신년맞이 미사를 드리는데 남자들로 구성된 성가대가 부르는 찬송이 분위기에 맞게 심금을 울리는 것 같았다.
두 번째 들른 곳은 발견 기념비이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나와 맞은 편 공원을 통과하여 테주 강변으로 간다.
“벨렘지구의 테주 강변에 있으며,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포르투갈의 용감한 선원들과 그들의 후원자들을 기리는 기념비이다. 엔리케 항해왕 사후 500주년을 기념하여 1960년에 세워졌다. 기념탑이 있는 자리는 바스코 다 가마가 항해를 떠난 자리라고 한다. 항해 중인 범선 모양을 하고 있는데, 위에는 수많은 인물 조각상이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맨 앞쪽에 엔리케(엔히크) 왕자를 조각하고 그 뒤로 마젤란, 바스쿠 다 가마, 콜럼버스, 항해 기사, 천문학자등을 조각한 마치 범선모양의 독특한 기념비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전망대는 휴일이라 문을 닫았다. 상류 쪽에는 4월 25일 다리가 보인다. 2,278m의 현수교인데 미국의 건설회사가 시공해 금문교와 비슷한 모습이란다.
강변을 따라 걷는데 소형 수상항공기 한 대가 전시되어 있다. 90여 년 전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하여 브라질에 갔던 수상 항공기의 실물 모형이란다. 기념비에는 비행항로가 그려져 있다.
세 번째 들른 곳은 벨렘 탑이다.
하류로 더 내려가면 벨렘 탑이 있다.
“테주 강변에 있는 벨렘 탑은 4층의 등대로서, 1515∼1521년 프란시스코 데 알다가 가마의 업적을 추모하여 건물 모퉁이마다 감시탑을 세우는 형식으로 지었다. 포르투갈 특유의 마누엘 양식을 띠고 있으며 밧줄·조개·바다풀 등의 장식을 새겨 넣고 총안을 둔 흉벽 등을 설치하였다. 탑의 안뜰에는 '성공의 성모' 조각상과 인도 양식의 작은 첨탑을 설치하였다. 지하 감옥 위에 있는 '총독의 방'은 고딕 양식으로 꾸몄고, '찬란한 방'이라는 거실도 만들었다. 1983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로 출발한 곳이라고도 한다. 당시 인도와 브라질로 떠나고 도착하는 배들의 통관절차를 밟던 곳이기도 했단다. 국경일이라 내부로 입장을 할 수 없었다.
네 번째 들른 곳은 식민지 전쟁 기념비이다.
테주 강변 바로 이웃에 식민지 전쟁 기념비가 있다. 1960~1970년 사이 아프리카 식민지와 자치령의 무장 독립운동을 군사적으로 진압하면서 많은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사망했는데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건립된 추모시설이다. 그 옆에는 전쟁박물관도 있다.
벨렘지구 관광을 마친 후 트램역을 물어보고 육교로 대로를 넘어 트램역에서 트램을 타고 로시우 역에 내려 메트로를 타고 집에 들어가 잠시 쉬었다.
호스텔 밑 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새끼돼지고기요리와 샐러드, 맥주, 빵(17.5유로) 등을 먹었다. 다시 메트로를 타고 바이사-시아두(Baixa-Chiado)역에 내려 코메르시우 광장으로 걸어간다.
다섯 번째 들른 곳은 코메르시우 광장과 개선문이다.
“리스본 최대 규모의 광장으로 테주강에 가까운 곳에 있다. 원래 이곳에는 마누엘 1세의 리베이라 궁전이 있었으나 1755년 리스본대지진으로 궁전은 파괴되고 퐁발 후작의 도시계획에 의해 광장이 만들어졌다. 광장 중앙에는 조세 1세의 업적을 기리듯 그의 기마상이 있다. 광장 북쪽에는 19세기에 세운 개선문이 있는데, 퐁발 후작과 바스코 다 가마의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리스본에는 바스코 다 가마와 관련된 건축물들이 많은데, 바스코 다 가마는 인도항로를 개척하여 리스본에 부(富)를 안겨주었기 대문에 리스본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인식된다. 테주강에 인접한 곳에 있으므로 광장 남쪽에 있는 돌계단을 이용해 강변으로 나갈 수도 있다.”[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광장에는 어젯밤 신년맞이 축제에 사용한 무대들이 분해되고 있었다. 날씨가 흐려 테주강 건너편을 바라볼 수가 없다.
광장 한편에 있는 트램 28번은 언제 출발할는지 문이 닫혀있어 걸어서 대성당으로 간다.
여섯 번째 들른 곳은 대성당이다.
“12세기 그리스도교도가 이슬람교도로부터 리스본을 탈환한 뒤 건축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다. 리스본을 폐허로 만들었던 1755년 대지진 때에도 파괴되지 않은 건물이다. 내부와 외부 모두 로마네스크 양식이 주를 이루지만 디니스왕이 건조한 고딕 양식의 회랑과 대지진 후에 다시 지은 바로크 양식의 제단 등 여러 양식이 섞여 오랜 역사의 변천을 나타내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가로등이 켜지고 밤이 되어 28번 트램을 타고 산타 루치아 전망대, 두 솔 전망대, 그라사 전망대의 야경을 보고 인텐덴트 역으로 가려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28번 트램이 안 온다. 반대편 다른 트램은 자주 온다. 30분 이상을 기다린 끝에 한 대가 왔는데 너무 만원이다.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반대편 12번 트램을 타고 피게이라 광장에 내려 메트로를 타고 집으로 간다. 호스텔 밑 슈퍼에 들러 먹거리를 좀 사고 호텔로 들어와 하루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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