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타이중
8월 7일 (타이베이~타이중)
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대만으로 접근한다는 뉴스가 계속된다. 어쩌면 태풍에 발목이 잡힐 것 같다. 걱정이 되지만 오늘 저녁 비행기가 오기를 기대하며 식당으로 간다.
호텔 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퇴실을 한다. 캐리어를 끌고 전철을 타고 중정기념관역에서 내려 국립역사박물관으로 간다.
오전 내내 역사박물관을 둘러본다. 중국의 자연사박물관을 몇 개 보아서인지 새로운 것은 없는 듯 보였다. 대만인들의 생활상은 어쩌면 동남아와 일본의 중간정도의 삶이 아닌가 할 정도로 어떻게 보면 일본인 모습이고, 한편으로 보면 동남아인들의 모습이다. 손녀의 관심사 위주로 둘러보며 지하 보석실까지 관람했다.
관람을 마치고 메인스테이션에 가서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타이중으로 간다. 그런데 바람이 점점 더 세 진다.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울 것 같은데 걱정이다.
타이중에 내려 이지카드를 환불하려 했지만 환불이 안 되는 카드라 해서 포기하고 공항으로 가는 9번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갔다. 그런데 이제는 비도 내린다. 차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던 한국인 여행자가 항공 일정이 24시간 연기되었단다. 우린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아 몰랐다. 지난번 묵었던 챈스호텔로 가서 방이 있느냐고 했더니 지난번에 1,666TWD였는데 500 TWD정도 올라 2200TWD란다2200 TWD란다.항공기가 결항되니 오를 수밖에 없을까?
인터넷으로 예약하라고 해서 Booking.com에 접속했더니 매진이란다.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을 검색했더니 중항대반점(Harbor Hotel)에 1,700TWD1,700 TWD짜리 방이 있어 예약을 하고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더니 택시기사들의 Harbor Hotel을 모른단다. 문제는 부킹닷컴에는 영어로 되어있고 택시기사들은 한자로 알기 때문에 모른단다. 한 택시기사가 호텔사진을 보더니 사진에 나온 한자를 보도 상점에 들어가 물어보고 안다며 갈 수 있단다. 100 TWD를 주고 호텔 앞에 내려 체크인했더니 더불룸을 준다. 카운터에 내려와 우린 트리플을 예약했다고 했더니 5인실 방을 두 개 보여주며 선택을 하란다. 조용한 방을 선택해 짐을 풀었더니 손녀가 좋아한다. 자기 침대가 하나 생겼다며 자기 짐을 거기다가 풀어놓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식당을 추천받아 찾아가 저녁을 먹는다. 철판 볶음요리를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남은 음식을 포장해 돌아와 먹으며 TV를 보는데 태풍이 쉽게 지나가지 않을 것 같다. 태풍 특별방송을 계속하는 중이다.
8월 8일 (타이중)
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영향으로 창문이 흔들린다.
아침을 먹고 국립자연과학관에 가려고 내려갔더니 태풍 때문에 휴관이란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올라와 쉬는데 또 문자가 왔다. 항공기가 내일 아침으로 연기되었다고…….
Front에 가서 하루 더 묵는다고 했더니 전날 1,700이었는데 3,000TWD란다3,000 TWD란다.인터넷으로 예약을 한다고 했더니 2,200TWD란다2,200 TWD란다.주말이라 비싸단다. 인터넷에는 역시 방이 없다. 비싸서 다른 곳으로 간다고 했더니 윗사람에게 물어보더니 같은 방을 2,000TWD2,000 TWD에 해준단다. 계산을 하고 택시를 타고 백화점을 갔다.
점심을 먹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까르푸에 들로 쇼핑을 한다. 펑리수, 밀크티, 진주팩, 건과류 등을 사고 나왔는데 현관에서 경품행사를 한다. 유료라고 해서 돌아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간다. 거리에 가로수들이 많이 부러져 도로에 나뒹군다. 어제는 태풍의 눈이 지나가고 오늘은 꼬리가 지나가나 보다..
호텔에 들어와 내일 공항에 가는 방법을 물어보았더니 알아보고 연락한단다. 연락이 와 내려가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가는 교통편을 Print 한 종이를 건네준다. 참 친절한 종업원들이다.
호텔에서 놀다가 어제 먹던 철판요리를 먹으러 갔더니 일찍 문을 닫았다. 할 수 없이 편의점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잠이 든다.
8월 9일 (타이중~인천)
5시 반에 기상하여 짐을 가지고 6시 식당에서 식빵과 간식을 챙겨 Check out 한다.한다.
타이중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역에 내려 9번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8시 전이다. 카운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창구 네 개를 열었지만 처리 속도가 늦다. 챙겨 온 간식을 먹고 나니 단체 창구를 두 개 더 연다. 놀다가 단체 뒤에 서서 체크인하고 출국한다. 탑승을 했는데 이륙을 하지 않는다. 승객수와 보안검사 수가 맞지 않는단다. 관계자들이 왔다 갔다 하며 확인을 한 후 예정보다 11시간쯤 늦은 1010시쯤 이륙한다.
오후 22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해 짐을 챙겨 장기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태풍 덕분에 이틀이란 기간이 늘어나 경비(호텔비, 식사비, 장기주차비 등)가 추가되었다. 하지만 손녀와의 첫 여행을 잘 마쳤다는 만족함을 얻었다.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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