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패키지여행(다낭~호이안~후에)
흑룡 띠의 해에 고교동창 흑룡 띠들이 기념으로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부부동반이었지만 한 명이 사정(직장)이 생겨 11명이었고, 자유투어의 상품으로 우리 11명만 오붓하게 다녀와서 더욱 즐거웠다. 패키지여행이라 정리할 내용이 많지 않지만 일정별로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본다.
베트남의 숨은 진주 다낭, 호이안, 후에 관광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전세기 편으로 가능해졌는데 대한항공이 정기 취항한다고 하니까 지속적으로 관광이 이루어질 것 같고, 유류할증료를 제외하면 여행비(4박 6일, 599,000원)가 저렴한 편이며, 아직 관광에 때 묻지 않은 베트남인들의 따뜻한 인정이 매력적인 것 같다. 또한 쇼핑이 없는 상품이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2월 18일 (토) (인천~다낭)
16:45 인천공항 3층 M카운터에 집합 시간보다 15분 늦게 도착하였더니 벌써 여행 설명을 다하고 티켓팅을 하고 있었다. 토요일이라 교통정체를 걱정한 우리 친구들은 일찍 서둘러 공항에 나왔단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출국을 한다. 공항은 언제나 내외국인들로 붐빈다. 이젠 1970년대의 고속버스 타는 일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 같다. 4명은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해 면세점 물품들을 찾기도 하고, 면세점을 기웃거리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gate 대기실에서 쉰다. 19:00 탑승이 시작되고 OZ755편은 만석으로 19:30 이륙한다. 기내는 한국인들로 가득하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 항공부문 1위인 아시아나 승무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받아가며 저녁식사와 음료로 기분이 한층 고조된 기내에서는 술과 안주를 더 요구하는 승객과 면세품을 사는 승객들로 시끄러웠다. 얼마 후 조명이 흐려지면서 수면에 드는 듯했는데 기장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 30분 후에 착륙한단다. 22:20 다낭 공항에 착륙했다. 난 동남아 국가 중 제일 늦게 찾은 나라가 베트남이다. 입국 심사대의 직원은 세월을 낚는 듯한 자세로 답답한 심사를 한다. 동남아 사람들이 심성이 느리니까 이해를 한다. 짐을 찾아 옷을 벗어 짐에 넣고 나와서 가이드 ‘김 부장’을 만나 현대자동차 25인승 ‘카운티’에 짐을 싣고 공항에서 멀지 않은 시내의 Monaco hotel에 여장을 푼다.
다낭은 ‘남중국해에 면한 주요 항구 도시로 오래전부터 동서무역의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하였고, 베트남 중부지역의 최대 상업도시이다. 다낭의 도심을 흐르는 한강(Song Han)을 사이에 두고 동부 남중국해에 면한 선짜반도와 시가지로 구분된다. 역사적으로는 참파왕국의 중요한 거점지역이었고 1858년 프랑스에 점령당한 시대에는 안남 왕국 내의 프랑스 직할 식민구역으로 투란(Tourane)이라고 하였다. 1965년 3월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 파견군이 이 항구를 상륙지점으로 하였고, 또 한국의 청룡부대가 주둔하였다. 부근에는 참파왕국의 유적인 미선유적지가 있고 다낭 시내에는 참파의 유물을 보존하는 참박물관과 함께 석조물 300여 점이 남아 있다. 다낭 시내에서 자동차도 20여분 거리에는 5개의 작은 산으로 이루어진 오행산이 있는데 이곳에서 대리석이 생산된다. 최근 다낭의 해안선을 구성하는 차이나비치에는 외국자본의 고급리조트가 들어서고 있으며,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출처] 다낭 [Da Nang ] 네이버 백과사전‘
2월 19일 (일) 흐림 (미선유적지~오행산)
아침을 뷔페식으로 맛있게 먹고 해변에 나가본다. 넓은 백사장에 큰 파도가 넘실거린다. 마치 스리랑카의 겨울 트링코말리 해변과 같은 것 같다. 겨울몬순의 영향으로 간간이 비가 내리고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는 것이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다. 호텔로 돌아와 채비를 하고 10시에 출발한다. 김 부장은 일정을 바꾸어 오늘 3일 차 일정을 진행한단다. 같은 항공편으로 온 승객들이 모두 한 관광지로 몰리면 복잡해지기 때문이란다. 10시 출발한 버스는 중앙선을 넘나들며 대로를 벗어나 지방도로를 지나 11:30 미선(My Son) 유적지에 도착했다. 대형버스 여행자는 입구에서 내려 걸어가고 우리 차는 들어갈 수 있다고 가이드가 더 좋아한다. 유적지 입구 다리는 차량 교행이 안 되는 좁은 다리였고 길은 비가 내려 질펀하다. 주차장까지 들어가 내려서 도보 관람 준비를 해서 내린다. 미선 유적지는 참파왕국의 성지란다.
‘ 참파 왕국의 성지
호이안에서 약 30km, 투본 강 유역 정글 깊은 곳에 참파 왕국의 성지 미선 유적이 있다. 참파 왕국은 한때 캄보디아로 원정해 앙코르왕국을 점령하는 등 동남아시아 힌두교 문화권을 대표하는 나라였다. 4세기부터 13세기까지 무려 9백여 년간 참파 왕국의 종교적인 성지였던 미선 유적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다른 힌두교 유적인 앙코르와트, 바간, 아유타르, 보로부두르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결코 뒤지지 않는 가치를 지닌 곳이다. 전성기 참파 왕국의 수도는 미선 유적에서 20km가량 떨어진 짜끼에우(Trakiew/당시 명칭은 씸허뿌라 Simhapura)였으나 미선 유적이야말로 참파 왕국의 정신적인 수도라고 할 만하다. 참족은 8세기경 북방 비엣 족의 압력에 의해 남쪽 지역으로 이동했으나 전쟁과 수난 속에서도 13세기까지 이 지역에 대한 복원과 재건을 계속했다.
정글 속에 감춰진 신비로운 힌두문화 미선 유적은 높이 솟은 성스러운 산인 마하파르바타 산 아래에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의 중앙, 정글 속에 70여 개의 유적이 감춰져 있다. 미선 유적의 역사는 4세기말 참파 왕국의 바드라바르만 왕이 힌두교의 파괴와 창조의 신인 시바를 모시는 목조 사당을 지으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벽돌 건물로 8세기부터 13세기말까지 지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미선 유적은 일반적으로 알파벳 그룹으로 분류하는데, 볼만한 것은 B, C, D 그룹이고 A, E, F, G 그룹의 유적 대부분은 베트남 전쟁 때 파괴되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콩이 이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미군기의 폭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아치형으로 상부를 지탱하는 건축 구조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벽돌을 끼워 맞추는 건축기법이 사용되었다. 장식 문양은 건물을 지은 뒤에 새겨 넣은 것으로 다른 동남아시아 문화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것이 많다. 폐허에 가까운 유적들에서도 벽면에 장식된 조각상과 곳곳에 놓인 석상 등을 통해 참파 왕국의 높은 문화 수준을 느낄 수 있다. 시바 여신상 등 유적 중 상당 부분은 다낭의 박물관에 옮겨져 있다. 미선 유적이 형성된 시기에는 동일 지역에 종교건축물이 연속적으로 지어지는 일이 드물었기 때문에 학술적인 가치도 큰 곳이다.
9백 년의 유구한 세월 동안 형성된 미선 유적은 이곳을 찾는 누구에게나 종교적인 기운과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동남아시아 전역과 교류하며 위세를 떨쳤던 참파 왕국은 스러지고, 참족은 베트남 내에서 소수민족이 되었지만 미선 유적의 신비로움은 지금도 여전하다. 199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복원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 미선 유적 [美山(미산), My Son Sanctuary ] 네이버 백과사전‘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미얀마의 바간,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를 가 보았기에 미선 유적지는 큰 감명이 없다. 다만 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유적이라 중세 힌두교의 전파가 궁금해졌다. 불교의 전파와 함께 힌두교가 전해진 것은 아닐까? 찬란했을 문화지만 전쟁으로 너무나 많이 훼손되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900여 년 동안 형성된 유적이 잘 보존되었으면 큰 가치가 있을 텐데 세월과 전쟁을 탓할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복원 작업이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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