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라~나야풀~울레리(트레킹 1일 차)
2019년 12월 25일
나야풀(Nayapul, 1,070m)~울레리(Ulleri, 2,020m): 거리 10Km, 고도 1,000m 상승, 6시간 30분 예정
손녀랑 트레킹에 나서는 날이다.
트레킹을 통한 인내심과 극기심 함양, 오지 초등학생들의 열악한 환경과 자신의 환경 비교, 트레킹 완주를 통한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한 출발이다.
07:00 게스트하우스를 체크아웃하고 트레킹에 필요 없는 짐은 1인 여행자 정총각 방에 맡겨두었다.
고구마 아줌마 부부의 배웅을 받으며 예약한 택시로 출발한다.
포터 옴이 오지 않아 전화를 걸어 어디로 오는지 파악하고 그가 오는 길 삼거리에서 기다린다. 그는 교외에 살고 엄마가 농아자라 말을 늦게 배우고 영어도 능숙하지 않단다. 네팔짱 사장이 들려준 이야기이고 그렇지만 기꺼이 포터로 받아들였다.
07:30 옴을 만나 나야풀로 향한다. 왜 늦었냐고 다그쳤지만 그는 최선을 다한 이동일 것인데 괜히 갑질을 하는 것에 불과했다.
도로는 고속도로 공사 중이라 사랑코트 길로 우회하여 나야풀에 도착한다. 2004년 처음 버스를 타고 이 길을 갈 때는 참으로 먼 거리였는데 승용차라 수월하게 간다.
08:45 나야풀에 도착했다.
나야풀은 네 번째 가는 곳이다. 2004년에 비해 많이 발전한 모습이지만 아직도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었다.
트레킹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선다. 오늘은 적어도 7시간을 걸어야 목적지 울레리에 도착한다고 손녀에게 알려준다.
나야풀에서 울레리 사이에 있던 식당과 숙소들이 문을 닫는다. 문을 열었지만 손님이 없는 식당들이 많다.
도로가 개설되고 버스와 Jeep이 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물이 들어와 생활이 편리해지면 그만한 역효과가 발생하는 것일까?
12:30 힐레에서 점심을 먹었고
16:10 울레리에 도착했다. 7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손녀가 할머니보다 잘 걸어서 다행이다.
포터 옴이 추천한 로지가 마음에 안 들어 다른 호텔로 옮겼다.
방이 너무 작고 방에서 핸드폰 충전이 되지 않는다. 풀었던 짐을 다시 챙겨 옮겨간다.
Curious Camels Hotel 로지 방 600루피(3인 실, 욕실)
우리만 있는 롯지에서 한적하게 저녁을 맞고 별을 보며 잠든다.
저녁과 아침 식사 2,675루피(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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