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회 여행/다낭~훼 여행

훼~다낭~인천

조인스타 2023. 12. 14. 21:20

훼~다낭~인천

 

2월 22일 (수) 계속 (훼~다낭) 2012

 

  버스에 올라 다낭을 향해 달린다. 도로변의 경치를 감상하다가 하나둘씩 잠에 떨어진다. 도로변 학교, 평야 한가운데 묘지, 그리고 하이번의 터널은 일본이 우호협력으로 건설했다는 광고판을 보면서 차는 터널 속으로 달린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가득 실은 트럭이 달려간다. 하이번 터널은 자동차 전용이라 오토바이는 못 다닌단다. 그래서 터널 입구에서 오토바이는 트럭에 싣고 사람은 버스를 타고 터널을 통과한 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간단다. 그래야 하이번 고개를 넘는 위험을 피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단다. 이런 덕분에 오토바이를 운반해 주는 일자리가 생겨났단다. 다낭 만에는 큰 바구니 모양의 배(까이 뭄)를 타고 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점점이 떠 있고 거리에는 퇴근하는 오토바이 물결이 많아졌다.

 

도로변 초등학교
평야 가운데 묘지
하이번 터널(베트남 일본기가 보인다.)

다낭에서 처음 들린 곳은 까오 다이 사원이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사원으로 본당 안에는 까오 다이교의 상징인 천안(天眼)이 하나 그려진 커다란 푸른 공이 있는데 무섭게 보인다. 사원의 모습도 좀 특이하다.

“1917년 칸토시(市) 부근의 사원에서 열린 강신술회(降神術會)에 참석했던 프랑스 ·인도차이나 총독부의 하급관리 고반체우가 까오 다이[高臺:至上의 궁전]의 영을 환기하였다고 한 뒤부터 이 체험을 까오 다이 상제(上帝)를 지상신(至上神)으로 믿는 종교적 경지로 높여, 친구들에게 1개의 거안(巨眼)을 신의 상징으로서 예배하게 하고, 이 종교를 신이 세상에 내린 세 번째의 제도(濟度)로 믿도록 권장한 데서 비롯된 종교이다. 1920년 레반치엔[黎文忠]의 지도로 교단이 조직되어 타이닌에 그 본부를 두었으며, 도교 ·불교 ·그리스도교와 전통적인 민간신앙 및 유교 ·그리스의 철학 사상을 융합한 특이한 체계를 교의(敎義)로 하였다. 1935년에 팜 콘타크가 제2대 교주가 된 뒤부터 신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조직을 로마 가톨릭과 비슷한 체제로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프랑스령(領) 시대와 고 딘 디엠 독재정권 시대에는 반권력세력으로서 남베트남 정치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까오다이 사원
까오 다이 사원
천안(天眼)
사원 내부

두 번째는 1932년에 프랑스인들에 의해 건축된 대성당에 갔다. 사람들은 십자가 위의 첨탑에 수탉모양의 풍향계가 있다고 하여 수탉성당이라고 한다. 마침 수요일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많은 신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주차해 놓고 성당 안은 물론 밖에까지 신도들이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신부님의 기도를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경건한 모습이다. 우리도 성호를 긋고 잠시 기도를 한다. 도로변의 건물들이 아름답다. 건축 설계사들의 능력인지 각각 다른 모습으로 건축한 것이 특이하다.

다낭 대성당
많은 신자들이 미사에 참여했다.
건물의 창문이 아름답다.

저녁을 먹을 때 도여사가 주문한 케이크가 왔다. 61세 회갑을 축하한다는 케이크를 놓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식사를 하고 시장에서 산 망고로 후식을 했다. 도여사 덕분에 회갑연은 베트남에서 한 셈이다. 부인들을 위한 회갑여행은 삼년 뒤에 가기로 했다. 식사 후 송한(한강-우리나라 한강과 이름이 같다.) 강변 공원에서 휴식을 취한다. 항공 시간이 23:40 이어서 공항에 일찍 갈 필요가 없어서이다. 시원한 강바람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밤을 즐긴다. 멀리 대교에는 네온사인 조명을 찬란하게 설치해 놓아 시간에 따라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고 있다. 강변에는 대리석으로 여인상을 조각하여 세워 놓았는데 아름다움에 절로 사진을 찍게 된다.

 

송한 대교의 조명
대리석 여인에 반해서
부부가 며느리 삼고 싶어서일까?

 

공항에 도착하여 김 부장과 작별 인사를 하고 아시아나 카운터에 짐을 배열하러 갔더니 다른 여행사 관광객들이 먼저 와서 줄을 서 있다. 그 뒤에 짐을 놓고 바닥에 앉아 기다린다. 밤에 한국으로 출발하는 패키지는 마지막이 피곤하다. 그래도 여행비를 맞추려면 기내에서 1박을 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새벽에 도착하니까 직장에 나갈 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티켓팅을 하고 출국하고 탑승해서 자리를 잡고 이륙하기가 무섭게 잠에 떨어진다. 하루 종일 관광을 하였으니 피곤할 수밖에 없고 저녁에 먹은 베트남 소주 덕분인 것 같다. 기내에는 대부분이 한국인들인 것 같다.

 

2월 23일 (목) 인천

 

  아침 식사로 기내식을 먹고 5:50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자동입국 통로를 이용하여 입국해 짐을 찾아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다음 모임을 4월에 하기로 하고 각자의 집으로 헤어지면서 여행을 마친다.

베트남의 김진섭 부장님 덕분에 편안하고 알찬 여행을 했고, 고교 동창들과 부인들의 넓은 아량과 배려 덕분에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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